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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스파이더맨'이 구해 낸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혼자 둔 이유

검찰은 아이 아버지를 기소했다.

ⓒPOOL New / Reuters

지난 26일(현지시각) 파리 18구의 한 아파트 5층 발코니에 4살 어린아이가 가까스로 매달려 있었다. 한 남성이 갑자기 아파트 발코니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그 스파이더맨은 5층까지 올라가 아이를 구했다. 이 남성은 파리에 거주 중인 말리 출신의 마두무 가사마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그는 깜짝 스타가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선물을 안겼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아이의 부모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BFMTV에 따르면 아이의 아버지는 식료품을 사러 나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포켓몬고를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파리 검찰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아이 아버지를 기소했다. 아이 어머니는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식료품을 산 뒤 집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포켓몬고 게임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아이 아버지는 본인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관련법에 따르면 몇 살부터 아이를 혼자 둘 수 있는지 정해진 기준은 없다. 허프포스트 프랑스는 가족법 변호사 말을 인용해 ”부모는 아이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아이가 자신을 돌볼 수 있을 때까지 혼자 둬선 안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심지어 5분이라도 아이를 혼자 둬선 안 된다. 만약 아이가 숨졌다면 아이 아버지에게 그 책임을 물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이 아버지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2년 또는 3만 유로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재판은 9월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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