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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4번 버려진 남성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며 방송에서 친모를 찾는 이유는 "밥한끼 먹고 싶어서"다

1994년생 형우씨가 친모를 찾고 있다.

신상을 공개한 사연자 
신상을 공개한 사연자  ⓒKBS Joy

부모에게 4번을 버려졌으나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며 친모를 찾는 남성이 있다. 20일 KBS Joy ‘썰바이벌’에 자신의 사연을 보낸 1994년생 이형우씨다. 형우씨는 ”저는 부모님에게 4번 버려졌다”며 그리 길지 않은 인생임에도 온갖 일을 겪었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어릴 때 사라진 부모 

형우씨의 아버지는 형우씨가 5살때 집을 나가버렸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나 어머니 역시 ‘아이스크림 사주겠다’며 형우씨를 데리고 나가 아이스크림을 쥐어준 뒤 사라졌다. 이후 형우씨는 보육원에서 생활하게 됐는데, 중학생이 됐을 무렵 아버지가 갑자기 찾아왔다. 아버지는 형우씨를 가끔씩 집으로 데려가 만남을 가졌으나 이후 아버지가 찾아오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박나래 김지민 
박나래 김지민  ⓒKBS Joy

형우씨는 결국 고2때 아버지의 집을 찾아갔으나, 아버지는 이미 재혼한 상태에서 새로운 여성과 살고 있었던 상황. 형우씨는 ”보육원에서 살고 싶지 않다. 없는 듯이 살게요”라고 사정했으나, 아버지는 ‘1년만 더 있으면 보육원에서 자립금이 나오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형우씨가 눈에 밟혀 오랜만에 찾아온 게 아니라 돈 때문에 다시 찾아왔던 것이다.

20일 썰바이벌 
20일 썰바이벌  ⓒKBS Joy

그러나 갈 곳 없던 형우씨는 눈칫밥을 먹으며 버텼고, 어느날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형우씨를 버린 어머니와 아버지 둘다 친부모가 아니란 얘기다. 아버지는 ”난 할만큼 했으니 이제 너 알아서 살아라”고 했고, 뒤이어 찾아온 어머니 역시 파양신청서를 내밀었다.

김지민 
김지민  ⓒKBS Joy

마지막으로 ”저의 친엄마는 어디 계시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네 친엄마는 널 키울 상황이 안됐고, 친엄마가 입원해있던 병원의 청소부가 난임인 동생 부부를 위해 데려왔다”고 답했다.

형우씨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태어난 곳과 날짜, 사진을 공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지금,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저의 친엄마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형우씨는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며 ”그저 엄마 얼굴을 보고 밥 한끼 함께 먹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표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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