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섹스할 때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로 한 이유와 그 이후에 벌어진 일

부모로서 자녀에게 섹스에 관해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방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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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하지 마세요'

″즐겁고 좋은 선택해!”라고 8살짜리 아들은 꺄르르 웃으며 말한다. 나는 얼른 방에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11살인 딸은 ”내가 하지 않을 짓은 하지 마!”라고 건너편 방에서 너무 웃느라 힘겹게 외친다. 나도 함께 웃는다.

이날은 코로파19 팬데믹의 한복판에 있던 어느 평범한 평일 저녁이었고, 나는 남편과 막 섹스를 하려던 참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자기 방 침대에서 자야 할 시간이지만 요즘엔 점점 더 늦게 잔다. 늦게까지 안 자고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다가 우리 방 바닥에서 자는 걸 허락할 때까지 깨어 있는 날이 많다. 또 학교를 가는 대신 집에서 수업을 들으며 코로나19로 스포츠 활동과 사회 활동도 빠지고 있다. (무려 9개월이나 됐다.) 아이들은...... 항상 주위에 있다.

코로나19로 ‘어른만의 시간’을 갖기 힘들어졌다

그들을 사랑하지만...... 예전에 비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아이들은 축구 연습을 하러 가거나, 방과 후 활동을 하거나, 피아노 수업을 듣거나, 놀러 가곤 했다. 남편과 나는 가끔 아이들 없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곤 했다. 우리는 가족끼리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있고 또 즐길 특권이 있지만, 작은 집에 살면서 ‘어른만의 시간’을 가지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다.

팬데믹 이전까지, 나는 아이들이 집을 비울 때 남편과 섹스하는 걸 좋아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없을 때만 우리가 섹스를 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때만큼은 진정으로 쉬면서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이 친구 집이나 학교에 있을 때, 나는 우리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느꼈다. 서로와 더 소통하면서 말이다.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브루클린에 있던 우리의 정원이 있는 아파트와 우리가 처음 함께 이사 온 후 20대에 함께했던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우리는 섹스를 하고 낮잠을 자고 다시 섹스를 하고는 했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그 시절이 그립다.

지난 11년 동안, 남편은 아이들이 집에 있는 동안 우리가 섹스하는 것에 내가 거부감을 느끼는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약간 좌절하기도 했다. 왜 그렇게 아이들이 갑자기 우리를 방문하거나 문을 두드리거나 우리를 부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방해하는 상황이 두려웠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나는 어릴 때 내 부모님의 그런 모습을 보고 트라우마를 가진 경험도 없다. 아니면 너무 큰 충격으로 아예 기억에서 지워버렸던가. 또 우리 부부 방은 문을 잠굴 수 있는 데, 어릴 때 부모님 방은 그렇지 않았다.

내게 남아있는 선명한 기억은 부모님과 오빠와 함께 호텔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뿐이다. 내가 몇 살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지금 우리 딸 나이쯤 됐을 거다. 한 커플이 매우 시끄러운 섹스를 하는 소리에 잠이 깼다. 나는 자는 척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랬다. 소리가 너무 커서 잠을 잘 수 없었기에 다른 사람도 잠들기 힘들었을 거다.

내가 깨어있다는 걸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했다. 그저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조용히 있었던 그 느낌이 아직도 기억난다. 난 부끄러웠다. 하지만 왜? 그걸 듣고 있는 나는 그 일과 아무 관계가 없는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도 아닌데? 그리고 애초에 부끄러운 게 이상한 거 아닌가? 지금은 섹스가 부끄러운 게 아니란 걸 안다. 당신이 섹스를 부끄러운 걸로 취급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어린 아이였을 때, 그날 밤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겪기 더 전에, 나는 엄마에게 아기들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엄마는 ‘황새로부터’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나는 섹스의 생물학을 알았지만 실제 이해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렸다. 그 이후 그 주제에 관해 엄마와 오랫동안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몇 년 후, 10대 후반이 됐을 때, 어느 날 아침 나는 엄마에게 전날 밤 첫 섹스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때쯤 나는 섹스가 부끄럽거나 수치심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또 사춘기 시절 부모님이 내게 섹스에 관해 의미 있는 가이드를 준 기억도 없다. 대신 친구들과 이 주제와 많은 대화를 나눈 건 확실히 기억난다.

몇 년 전 나는 작가 페기 오렌스타인이 라디오 쇼에서 자유 연애와 ‘임파워먼트(empowerment)’로서의 섹스라는 정신에 따라 성장한 여성들에 대해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질병과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보호(피임)만 잘 한다면 섹스는 안전한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부모님은 날 이런 식으로 키우지 않았지만 나와 친구들은 이에 동의하고 비슷한 맥락으로 섹스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 자녀에게도 말하고 싶은 방식이다. 하지만 오렌스타인은 우리가 친밀감과 관련된 감정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그건 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일이라는 점도 경고했다.

난 일부일처제로 결혼을 한 30대였고, 감정을 섹스와 분리시킬 줄 알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차에 앉아 ‘깨달음의 순간’을 가졌다. 여태껏 섹스에 관해 가졌던 생각을 전부 다시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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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포지티브 가정을 이루기로 선택했다

남편과 나는 오래전부터 섹스-포지티브 가정을 이루기로 선택했다. 정확히 내가 먼저 그에게 섹스-포지티브 가정이 뭔지 설명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로부터 섹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것이고, 여기에는 친밀감과 관련된 감정에 관한 토론도 포함된다.

섹스에 관해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자는 취지였다. 우리는 적절한 해부학적 용어를 사용하고, 아이 발달과정에 맞는 적절한 대화를 나누며 억압적인 사회규범이 아닌 우리의 가치관을 주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관점을 가진 가정에서 성장한 경험이 없었으므로 실행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길을 만들어 나가야 했다. 솔직히 그 모든 책을 읽고 그 모든 블로그를 팔로우 했다고 하더라도 딸이 청소년용 책에서 오럴 섹스에 대해 읽고 ”엄마랑 아빠도 그거 해?”라고 물으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질문에 모두 대답할 필요가 없다는 걸알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사적이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섹스는 나쁘거나 징그럽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TV에서 뭘 봤는지 이야기하듯이 우리가 문을 닫고 무슨 일을 하는지 말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는 않고, 우리 생각에 일반적으로 발달과정에 적절한 수준에서 이야기한다.

팬데믹 이전, 내가 직장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남편은 바로 그 일을 했다. 아이들은 질문했고 남편은 답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은 징그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더 많은 질문을 했고 남편은 전부 섬세하게 답했다. 아이들은 우리를 놀리기 시작했고 그건 좀 이상하기는 했다. 이후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 섹스하는 게 더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졌고 우리는 항상....... 집에 머무르게 됐다.

몇 개월의 자발적 격리 기간 동안 난 남편과 섹스를 하는 게 꼭 숨어 다니는 것 같았다. 결코 좋지는 않았다. ㅡ16살 때, ‘나쁜 남자’의 오토바이 뒤에 탄 기분ㅡ 결국 난 아이들에게 정확히 섹스할 때 말해주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너무 거짓말처럼 느껴졌고, 우리가 그들에게 말할 의무가 없다는 걸 알지만, 숨길 이유도 없었다.

″내가 문을 닫고 홀에서 선풍기를 틀면 우리를 좀 내버려 둬”라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섹스할 거야.” 아이들은 낄낄 웃었다. 또 당황해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곧 우리를 방해하지 않았다.

그 때부터 우리의 섹스는 ‘어느 순간 갑자기 방해 받기 전까지 하고 싶은 모든 걸 빨리 해치워버리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몇 년 전 브루클린에서처럼 서로와 더 연결되는 데 집중했다.

섹스 후에 다 벗고 TV 쇼를 보고 싶다면, 우리는 그렇게 한다. 이제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은 서로 더 연결되는 순간이다. 모든 커플에게 필요한 게 아닌가. 더군다나 이렇게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는. 어른만의 밤을 갖고 레스토랑에 함께 가는 걸 포기하는 대신 우리는 좋은 섹스를 할 거다. 그리고 좋은 섹스를 하기 위해서 난 이에 대해 확실히 해야 했다. 모두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잘 맞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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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섹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

우리의 이 방식이 우리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섹스에 접근하는 방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이들과 수년 동안 동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하고 함께 한다. 아이들과 해부학, 피임, 질병 예방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감정과 친밀감, 그리고 왜 사람들이 ”아이를 만들려고” 하지 않더라도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부로서 이에 대한 모델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그날 밤 호텔 방에서 부모님과 형제와 함께 있던 일을 필요 이상으로 떠올리곤 한다. 만약 누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줬다면 좀 덜 무섭고 ‘더럽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땐 그렇게 느껴졌기에 당시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았다. 3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내가 왜 그 일을 기억하는지 모르겠고 가족도 그걸 여전히 기억할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 가족이 같은 일을 겪으며 한밤중에 깨어나면 난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아마 웃으며 다 같이 숨을 참거나 그 커플의 사적인 소리를 피하고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 영화를 틀자고 제안할 거다. 아이들이 웃는 게 상상된다. 또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후에 그들의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수치심이나 (내가 겪은 경험과 달리) 뭔가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느낌이나 막힘없이 하는 걸 상상할 수 있다.

우리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당연하다. 우리의 접근법이 다른 가정에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인가? 어쩌면. 우리 가족에게 올바른가? 우리 아이들에게 개방적이고 정직한 게 부모로서 우리에게 유익하고, 젊은 아이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며, 가족 단위 전체에 이롭다고 믿기 때문에 그렇기를 바란다.

남편과 내가 왜 문을 닫고 선풍기를 트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을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엉망진창이었던 2020년을 돌이켜 볼 때, 또 언제 이런 날들이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그들이 섹스를 하기 시작할 때) 섹스에 관해 수치심과 비밀스러움 없이 접근할 수 있을 거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또 아이들은 부모님이 서로를 아낀다는 사실을 소중하게 여길 거다.

부모에게도 따로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소중히 여길 거다. 서로 소통하고, 섹스하고, 옷을 다 벗고 TV를 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필자 제이미 베스 코헨은 고등교육에서 일하는 작가, 스토리텔러, 팟캐스트 진행자다. 그는 ‘Wasted Pretty’의 저자이자 팟캐스트 ‘There’s a Column for That!’의 진행자다. 그의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Jamie_Beth_S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실린 독자 기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