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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우리 영화 표절" 주장한 인도 영화 제작자가 봉준호 감독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에도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 김태우
  • 입력 2020.02.19 13:58
  • 수정 2020.02.20 16:19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인도 영화 제작자가 이미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측에 설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의 법정대리인 이즈와 쿠푸사미는 19일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수요일(12일) ‘민사라 칸나‘의 심의 일자, 출연진, 내용 등을 담은 서한을 (봉준호 감독 등에게) 발송했다”라며 ”그들 역시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의) 기본 줄거리를 훔쳤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사라 칸나
민사라 칸나 ⓒK. R. G Movies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PL 테나판은 앞서 ”한국 영화 ‘기생충‘을 보고 ‘민사라 칸나‘의 요점을 도난당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기생충’ 제작사 측에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민사라 칸나’는 백만장자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진 한 젊은 남자가 여자의 집에서 허락을 받을 리 없다는 생각에 여자의 언니 집에 보디가드로 취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남자의 남동생과 누나 역시 각각 집사와 셰프로 고용돼 생활하게 된다. 테나판은 이를 두고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쿠푸사미는 이어 다음 주 수요일(26일)까지 답신을 받지 못할 경우 ”주 인도 한국대사관을 통해 ‘기생충’ 감독과 제작자에게 법적 통지서(legal notice)를 보낼 것”이라며 ”아카데미 측에도 이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생충’ 팀이 ‘민사라 칸나’ 줄거리를 훔쳤다고 인정하면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금전적 보상을 요구할지는 전적으로 테나판에게 달렸다”라고도 설명했다. 

‘기생충’을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는 ”아는 바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기생충'
'기생충' ⓒ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1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표절과 관련해 당사에 고소가 접수된 건 아직 없다”라고 말했으며 전날 TV리포트에도 ”제작사(바른손이앤에이) 측에 확인해본 결과 해당 인도 제작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한다. 이 외 별도의 추가 입장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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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봉준호 #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