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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한 와인업체가 '기생충 코인'에 탑승하려다 처참히 실패했다

온갖 기업들이 오스카 특수를 누리기 위해 '기생충'을 언급하고 있다.

  • 김태우
  • 입력 2020.02.15 16:00
  • 수정 2020.02.15 17:58

‘기생충 코인’에 탑승하려던 칠레의 한 와인업체가 되레 역풍을 맞고 말았다. 

송강호
송강호 ⓒCJ엔터테인먼트

라쿠아르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칠레 와인업체 비냐 모란데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쾌거를 축하했다.

비냐 모란데는 ”비영어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언급되어 자랑스럽다”라며 ”단 몇 초간이지만 (비냐 모란데를) 화면에 등장하게 해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업체는 또 이와 관련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냐 모란데가 영화 ‘기생충’에 노출된 건 수 초에 불과하다. 

영화에서 연교(조여정)은 아들 다송의 생일파티를 찾을 손님들을 위해 와인 쇼핑에 나선다. 박 사장네 운전기사로 일하는 기택(송강호)는 와인 상자를 든 채 연교를 뒤따르는데, 그가 든 상자에는 ‘모란데’(Morande)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비냐 모란데의 축하 인사는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언급하지 않았다면 등장 사실조차 몰랐을 텐데 굳이 성명까지 내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비냐 모란데 측은 소셜미디어 상의 여론을 인지한 듯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비냐 모란데 외에도 오스카 특수를 누리기 위해 ‘기생충’ 팀에 축하 인사를 보낸 업체들이 여럿 있다. 

영화에 차량을 협찬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공식 페이스북에 ”‘다 계획이 있는’ 당신의 수상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고, ‘기생충‘의 배경인 서울시는 촬영지를 관광 코스로 소개하고 나섰으며 스페인의 감자칩 업체 ‘보닐라 아 라 비스타‘는 ‘기생충’ 덕에 판매량이 늘어 직원을 추가로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농심, 이건창호, 하이트진로 등이 ‘기생충 코인’에 탑승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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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