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은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9일 오후(현지시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진짜 미친 것 같다”(It’s really fxxxing crazy)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기념사진 촬영 중에는 트로피로 장난을 치기도 했다.
또 가버너스 볼(공식 애프터 파티)에서는 관계자에게 농담 섞인 사과를 건네는 장면도 포착됐다.
봉준호 감독은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다. (트로피가) 너무 많다”라면서 트로피에 수상 부문과 이름을 각인해주는 관계자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기생충’으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무려 네 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 외에도 박소담, 최우식, 박명훈 등 ‘기생충’ 주역들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투자 배급을 맡은 CJ 그룹의 이미경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