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찬욱 감독이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쾌거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 김태우
  • 입력 2020.02.10 20:03
  • 수정 2020.02.10 20:04

박찬욱 감독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  ⓒMike Marsland via Getty Images

박찬욱 감독은 10일 문화일보에 ”봉준호와 그 친구들이 이룩한 놀라운 결과에 전혀 놀라지 않는다”라며 ”그냥 ‘올 것이 온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 영화 ‘설국열차’에 제작자로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봉준호 같은 재능의 소유자와 동시대 동종 업계에 종사하고, 친구로 지내는 일은 크나큰 축복이지만 사실 적잖이 귀찮다”라면서 ”‘기생충’이 공개된 후 내가 아는 외국 영화인들이 자꾸 전화해서 ‘도대체 한국영화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한국 영화인들이 먹는 무슨 약 같은 게 있으면 같이 좀 먹자’ 등의 말을 건넸다”라고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한국 영화에 대해 묻는 외국 영화인들에게 ”‘너도 다이내믹 코리아에 살아봐라’라고 대꾸했다”라고 한다.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  ⓒJEAN-BAPTISTE LACROIX via Getty Images

박 감독은 끝으로 ”‘기생충’은 재벌부터 국회의원, 노동자, 백수들까지 우리 한국인이 모두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라며 ”그러니 이 영화의 성취를 놓고 우리 모두 자축할 자격이 있다”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오스카를 품에 안은 건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과 오스카 캠페인을 함께해온 송강호를 비롯해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 등 영화 ‘기생충’의 주역 전원이 참석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아카데미 시상식 #박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