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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수상소감)

현재까지 3관왕!

  • 김태우
  • 입력 2020.02.10 13:14
  • 수정 2020.02.10 19:13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봉준호
봉준호 ⓒKevin Winter via Getty Images

‘기생충‘은 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마틴 스콜세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를 제치고 감독상을 차지했다. 트로피는 스파이크 리 감독이 건넸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조금 전에 국제장편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있었다”라며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이어 ”어렸을 때 영화 공부를 하며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며 마틴 스콜세지의 명언을 언급했다. 그는 ”마틴의 영화를 보면서 자란 사람으로서 같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라며 마틴 스콜세지를 향한 기립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마틴 스콜세지
마틴 스콜세지 ⓒKevin Winter via Getty Images

봉준호 감독은 또 ”저의 영화를 미국의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해 줬던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계시다. 정말 사랑한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며 감독상을 두고 경쟁한 타란티노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필립스, ‘조커’)나 샘(멘데스, ’1917’)도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봉준호 감독은 ”이 트로피를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감사하다. 내일 오전까지 술 마시겠다”라고 말하며 무대를 떠났다.

영화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현재까지 총 3개 부문의 상을 품에 안았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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