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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출연진이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서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이선균, 박소담, 최우식도 함께했다.

  • 김태우
  • 입력 2020.01.20 14:03
  • 수정 2020.01.20 16:51

봉준호 영화 ‘기생충’의 출연진이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앙상블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a Motion Picture)을 수상했다.

'기생충' 팀
'기생충' 팀 ⓒRich Fury via Getty Images
LOS ANGELES, CALIFORNIA - JANUARY 19: (L-R) Song Kang Ho, So-dam Park, director Bong Joon-ho, Jeong-eun Lee, Woo-sik Choi, and Sun-kyun Lee, winners of 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a Motion Picture for 'Parasite', pose in the press room during the 26th Annual Screen Actors Guild Awards at The Shrine Auditorium on January 19, 2020 in Los Angeles, California. 721430 (Photo by Gregg DeGuire/Getty Images for Turner)
LOS ANGELES, CALIFORNIA - JANUARY 19: (L-R) Song Kang Ho, So-dam Park, director Bong Joon-ho, Jeong-eun Lee, Woo-sik Choi, and Sun-kyun Lee, winners of 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a Motion Picture for 'Parasite', pose in the press room during the 26th Annual Screen Actors Guild Awards at The Shrine Auditorium on January 19, 2020 in Los Angeles, California. 721430 (Photo by Gregg DeGuire/Getty Images for Turner) ⓒGregg DeGuire via Getty Images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장혜진(충숙 역), 조여정(연교 역), 최우식(기우 역), 정현준(다송 역), 정지소(다혜 역), 이정은(문광 역), 이선균(동익 역), 박명훈(근세 역), 박소담(기정 역), 송강호(기택 역)는 19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서 열린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앙상블상을 품에 안았다. 이들 중 송강호, 이정은, 이선균, 최우식, 박명훈은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시상식 도중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시상식 참석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앙상블상 후보에 오른 영화의 출연진 중 기립박수를 받은 건 이들이 유일하다. 봉준호 감독은 무대에 오른 출연진이 자랑스러운 듯 개인 휴대폰을 들어 이들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 ⓒTNT

‘기생충‘은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외국어 영화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1999년 이탈리아 출신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수상이 불발돼 최초 수상작의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이선균, 이정은을 비롯한 배우들은 ‘기생충’이 호명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대표로 수상소감을 전한 송강호는 ”상징적으로, 정말 의미가 있는 ‘앙상블상’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으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못 만들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존경하는 대배우님들 앞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오늘의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도 기쁜 마음을 맘껏 표출했다. 이선균은 ”할리우드에서 다양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지금, (수상으로) 역사를 새로 쓴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너무 감사드린다. 저희가 본의 아니게 할리우드에 기생하고 있는 것 같아 민망하다”라며 ”저희 영화를 통해서 영화 산업과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상생하고 공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서 최우식은 ”지난해는 한국 영화가 탄생한 지 100년째 되는 해였다. 우리가 황금종려상을 받아 역사를 새로 쓴 해이기도 하다”라며 ”우리는 오늘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21년 만에 외국어 영화로서 수상의 영예(*‘인생은 아름다워’는 1999년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앙상블상 수상에는 실패했다.)를 안게 되었다. 지금 말하고 있는 이 순간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생충’ 팀은 미국 배우조합상으로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하게 됐다. ‘기생충‘은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비롯해 이미 100개가 넘는 상을 받은 바 있다. 오는 2월에는 트로피를 또 추가하게 될 전망이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다. 시상식은 내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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