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TV 시리즈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공개했다

'빅 쇼트' 아담 맥케이 감독과 함께 만든다.

  • 김태우
  • 입력 2020.01.14 15:19
  • 수정 2020.02.11 10:43

지난 10일(한국시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HBO 드라마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로 지명된 13일, 봉준호 감독은 HBO에서 방영될 TV 시리즈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 ⓒGotham via Getty Images

봉준호 감독은 이날 버라이어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TV 미니시리즈라고 하면 영화의 확장판이 떠 오른다. 각각 3시간짜리 극장판과 TV 영화로 만들어진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화니와 알렉산더‘처럼 말이다”라며 ”나의 목표는 ‘기생충’의 확장판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측된 대로 영화를 그대로 리메이크할 계획은 아니라는 것. 

봉감독은 영화 ‘바이스‘, ‘빅 쇼트’ 등을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손잡고 드라마 판 ‘기생충’을 제작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각색 작업과 총괄 제작을 맡는다. 

아담 맥케이 감독
아담 맥케이 감독 ⓒJordan Strauss/Invision/AP

그는 ”아담 맥케이와 HBO는 ‘석세션’(Succession)을 정말 잘 만들었다”라며 ”멋진 작품을 만든 이들 아티스트와 함께 영화(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장면과 장면 사이 벌어진 일 등 각본을 쓸 때 가졌던 아이디어를 답사할 기회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판 ‘기생충’이 한국을 배경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봉감독은 ”아직 (제작) 초기 단계라 아담과 곧 만나 배경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의 배경이나 출연진이 극 중에서 사용할 언어 등에 대해서는 오는 3월경 구체화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은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도 TV 시리즈 제작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기생충’ 각본을 쓸 당시 두 시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욱여넣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만약 러닝타임이 길어진다면 그 아이디어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곧 아담 맥케이와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생충’은 미국에서 드라마화되는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설국열차’(Snowpiercer) 역시 현재 미국에서 TV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오는 2020년 봄 TNT에서 방영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기생충 #미국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