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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제작사 대표가 '표절 주장' 인도 영화 제작자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측은 봉준호 감독 등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영화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인도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은 최근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측에 ”영화 ‘민사라 칸나’의 기본 줄거리를 훔친” 데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작 바른손이앤에이 측은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기생충
기생충 ⓒCJ엔터테인먼트

PL 테나판의 법정 대리인 이즈와 쿠푸사미는 지난 19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수요일(12일) ‘민사라 칸나‘의 심의 일자, 출연진, 내용 등을 담은 서한을 (봉준호 감독 등에게) 발송했다”라며 다음 주 수요일(26일)까지 답신을 받지 못할 경우 ”주 인도 한국대사관을 통해 ‘기생충’ 감독과 제작자에게 법적 통지서(legal notice)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들(봉 감독과 제작사) 역시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의) 기본 줄거리를 훔쳤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생충’ 팀이 ‘민사라 칸나’ 줄거리를 훔쳤다고 인정하면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도 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2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표절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부분이 없다. 전화 한 통 없다”라며 ”만약 받게 되면 내용을 보고 우리의 입장을 전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곽신애 대표
곽신애 대표 ⓒ뉴스1

쿠푸사미의 발언에 대해서는 ”메일을 보냈다는 보도를 봤는데 실제로 나는 메일을 받은 게 없다”라고 밝혔다. 곽 대표는 ”혹시나 해서 직원들에게 메일 받은 게 있냐고 물었는데 나를 제외하고도 표절에 관련된 메일을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라며 테나판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PL 테나판은 1999년 작 ‘민사라 칸나‘의 제작자다. ‘민사라 칸나’는 백만장자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진 한 젊은 남자가 여자의 집에서 허락을 받을 리 없다는 생각에 여자의 언니 집에 보디가드로 취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남자의 남동생과 누나 역시 각각 집사와 셰프로 고용돼 생활하게 된다. 

테나판은 이를 두고 ”한국 영화 ‘기생충‘을 보고 ‘민사라 칸나‘의 요점을 도난당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기생충’ 제작사 측에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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