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 1월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뒤 한 말이다.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라던 봉준호 감독의 바람과 달리 자막 읽기를 거부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영어로 된 영화가 아니”라며 ‘기생충’을 안 보겠다던 트위터리안 데이브 가디너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가디너는 8일(현지시각)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자막을 읽어야 하는 영화는 그 누구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소리는 영화의 중요한 부분이며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되어 있다는 게 정말 이상하다”라며 ‘기생충’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가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훌루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막을 읽기 싫다면 한국어를 배우면 된다”라며 자막을 거부하는 가디너에게 간단한 해답을 제시했다.
훌루는 또 ‘기생충’을 ”한심한 영화”라고 평가한 한 트위터리안에게는 ”오스카를 네 개나 받았는데...?”라고 답하기도 했다.
‘기생충‘의 미국 내 독점 스트리밍 판권을 따낸 훌루는 8일 ‘기생충‘을 플랫폼에 공개했다. 훌루는 ”지금 사는 곳의 기온을 알려주면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주겠다”라면서 현재 기온을 알려준 모든 이에게 ‘기생충’을 추천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선 상황이다.
당신이 사는 동네의 현재 기온을 알려주면 어떤 작품을 봐야 할지 추천해줄게.
내가 딱 좋아하는 날씨네. 그렇다면...‘기생충’은 어때?
잠깐만...진짜로? 뭐 어쨌든, ‘기생충’을 봐.
완벽한 화씨 78도 날씨
‘기생충’은 완벽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완벽한 작품이지.
(화씨) 56도
쌀쌀하네. ‘기생충’
(화씨) 95도
엄청 덥네! ‘기생충’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