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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5일 19시 49분 KST

"결혼 10주년에 선물 찾아와": 김송이 강원래와의 결혼 생활에서 느낀 3가지 기적을 이야기했다

"결혼 10주년에 '어떻게 우리에게 이런 선물이 올 수가 있지?' 싶었다"

EBS
김송이 '기적'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방송인 김송이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강원래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기적적인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24일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 출연한 김송은 ”기적이 굉장히 많다. 이 자리에서 다 말하기엔 3박4일이 걸릴 것 같아 세 가지로 나눠봤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송은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한 달 반 동안 못 일어나서 ‘깨어만 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목뼈를 고정시키는 못을 머리에 박는 도중 그게 너무 아팠던지 일어나더라”며 ”의식이 돌아오고, 나와 구준엽을 알아보는 것이 기적이었다”라고 첫 번째 기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송에게는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그는 ”보통 환자들은 다 낫고 병원을 나오지만, 남편은 환자가 아닌 장애인이 돼서 퇴원했다. 나는 강원래 옆에서 평생 간병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나 아직 젊은데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라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원망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EBS
김송이 결혼생활 초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송은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고, 난 천사여야 했다”며 ”혼자 앓다 보니 술도 안 마시는데 위궤양이 생겼고, 남편에게 ‘이혼해, 위자료 내놔‘라고 하면서 때려 부수고 전쟁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서 TV에 나와서는 ‘우리 부부 행복하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두 얼굴을 가지고 착한 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김송은 삶의 감사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김송은 ”‘내가 가정을 지켜야 하고 남편도 나도 소중한 사람이구나’라는 걸 하루아침에 깨달았다”며 ”그게 두 번째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같았던 아이의 탄생

EBS
김송이 아이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기적은 아이의 탄생이었다. 김송은 ”가정의 끈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 한 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몸도 아픈데 실패하면 정신적 고통이 더하다”며 ”그걸 경험하며 원망의 대상이 다시 남편이 됐다. 남편에게 욕을 하고 퍼부으면 남편은 ‘때려치워’라고 하면서 시술을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5년이 지난 2012년 강원래의 제안으로 다시 시술을 시작했고, 결혼 10주년인 2013년에 김송은 임신에 성공했다. 김송은 “10주년에 ‘어떻게 이런 선물이 올 수가 있지’ 싶었고, 그래서 태명이 선물이었다”며 ”우리 가정에 찾아온 기적이었다”라고 했다. 이런 세 번의 기적을 경험한 것이 그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송은 2010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결혼 후 3년 동안은 강원래에게 ”너는 바람피워 천벌 받았지만 나는 왜 네 똥을 치우며 살아야 해”라며 원망 섞인 말을 일상적으로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 차마 이혼할 수 없었던 김송은 종교의 큰 힘으로 삶을 감사히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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