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두 다리 절단했는데..." 패럴림픽 수영선수가 정당하게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고도 '한 소리' 들은 사연 (영상)

의족을 차고 운전을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왜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하냐고 소리를 지른다.

제시카 롱 선수
제시카 롱 선수 ⓒJessica Long / Instagram
제시카 롱 선수
제시카 롱 선수 ⓒStacy Revere via Getty Images

 

미국 패럴림픽 수영 대표 선수 제시카 롱(29)은 장애인이면서도 ‘장애인 주차 구역‘을 사용하면 ‘한소리 듣는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다리를 절단했고 의족을 차고 운전을 한다. 

롱은 틱톡을 통해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할 때마다 누군가 그에게 ”당신은 여기 주차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정당하게 장애인 주차 허가증을 갖고 있고 두 다리가 없어도 말이다. 

아래 그의 영상을 확인해 보자. 

@jessicatatianalong

To the handicap police... be kind! ???????? #amputeelife #fyp

♬ orijinal ses - Tik Toker

″한 번은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세웠는데, 다른 차에 있던 여성이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계속 쳐다봤다. 그리고 창문을 내리더니 ‘당신은 여기 차를 세우면 안 된다’고 하더라. 나는 그에게 다리를 절단한 사실을 설명해야 했다. 그는 사과도 없이 그냥 차를 몰고 휙 떠나버렸다.”

″어린 시절 단 한 번도 장애 때문에 놀림당한 적이 없었다. 성인이 돼서 장애인 주차구역 때문에 매번 힘들 줄 상상도 못했다. 이해는 한다. 난 어리고 운동선수다. 하지만 동시에 두 다리가 없다!”

″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힘들다. 의족은 무겁고 항상 아프다.”

 

아래는 도요타가 제시카 롱의 인생을 바탕으로 만든 기업 광고다. 그는 선천적인 기형을 갖고 태어났다. 광고는 그가 미국에 입양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를 입양한 양부모님은 롱이 생후 13개월 때 의족을 착용하고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다리 일부를 절단했다. 롱은 25번이 넘게 다리 수술을 받아야 했다. ”힘들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어린 시절 수영과 사랑에 빠졌다.” 롱의 말이다. 

그는 2004년 12살의 나이로 그리스 아테네 팰럴림픽에 처음 미국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3개의 금메달을 따며 미국 최연소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리가 없는 장애인임에도 그는 ”일주일에 2~4번은 항상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세웠다고 한 소리 듣는다”고 말했다.

”내게 소리를 지르거나 차에서 내리길 기다렸다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한 번은 내가 마트 장애 주차구역에 차를 세운 후 노인 커플이 나를 따라다니며 뒤에서 ‘저 자리 우리가 원했는데....‘라고 수근거렸다. 그들에게 다가가 내 다리는 의족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 말을 믿지 않고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제시카 롱처럼, 장애인 중에서도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정당하게 차를 세우고도 뭐라고 한 소리를 듣는 사람이 많다. 때로는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를 무시하고 멋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이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롱의 말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보이스 #글로벌 #장애인 #패럴림픽 #장애인 주차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