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서 춤추고 노래해라" 남성의 요구를 거부한 여자 가수에게 벌어진 일

임신 8개월이었던 여성이 살해됐다.

*  경고: 불편할 수 있는 영상에 대한 캡처가 들어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남성이 ”서서 춤추고 노래하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여자 가수를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BBC에 따르면, 임신 8개월의 사미나 신두(Samina Sindhu)는 11일 파키스탄 신드주 라르카나 인근의 ‘캉가’라고 불리는 마을에서 열리는 가족 행사에서 공연을 하던 중 살해됐다.

신두의 남편 아시크 삼무는 경찰 진술에서, 타리크 자토이(Tariq Jatoi, 아래 사진)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용의자가 사미나에게 ”서서 노래 부를 것을 위협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타리크 자토이는 앉아서 노래를 부르던 사미나에게 ‘서서 춤을 출 것’을 요구했으며 사미나는 춤을 추는 것은 거부하고 대신 서서 노래 부르는 것을 이어 갔다는 것.

이 모습을 본 타리크 자토이(목격자에 의하면 술에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가 사미나에게 다가가 총을 쏘았다. 사미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전 숨졌다.

아래는 당시 상황을 포착한 영상을 일부 캡처한 것이다.

남성들이 노래 부르는 사미나에게 지폐 같은 것을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지역 관습이라고 한다.
남성들이 노래 부르는 사미나에게 지폐 같은 것을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지역 관습이라고 한다. ⓒindependent
세발의 총성이 들렸고, 사미나는 쓰러졌다.  
세발의 총성이 들렸고, 사미나는 쓰러졌다.   ⓒindependent

용의자 타리크 자토이(아래 사진)는 유치장에 구금돼 있는 상황. 그는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미나의 죽음 이후, 시위자들은 영상에서 사미나에게 다가가는 나머지 2명의 남성도 둘다 체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만간 사미나에 대한 부검과 용의자 타리크 자토이에 대한 혈중 알코올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파키스탄에서 무슬림이 술을 마시는 것은 금지돼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남성 #임신 #여성살해 #파키스탄 #여자 가수 #남존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