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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섹스가 매우 고통스러운 이유

성교통은 여성 인구 75%에 영향을 미친다

  • 김태성
  • 입력 2018.08.07 17:50
  • 수정 2018.08.07 17:55
ⓒGetty Images

성교통(dyspareunia)이라고 불리는 장애는 여성 인구 75%에 영향을 미친다는 통계가 있다. 당신만 이런 증상을 겪는 게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는 소리다. 성교통을 앓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자신에 해당하는 문제가 뭔지를 알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도 그만큼 더 쉬워진다.

허프포스트는 왜 섹스가 많은 여성에게 고통스러운지, 이에 대한 해법이 무엇인지를 전문가들에게 질문했다. 기분이 좋자고 하는 섹스다. 아래 답을 잘 참고하자.

1. 덜 흥분되어 버자이너의 윤활성이 낮다. 

흥분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로스앤젤레스 섹스 상담가 바네사 마린에 의하면 정답은 여성이 자신에게 가하는 정신적 압박이 가장 큰 문제다. 

쉽게 흥분하는 남성을 배려한다는 마음에 전위를 그냥 넘겨 뛰는 여성이 많다. 그럴 경우 삽입이 매우 건조하게, 경우에 따라선 쓰라린 느낌까지 들 수 있다고 마린은 말한다. 기분은 충분히 ‘업’됐으나 아래는 계속 빡빡한 느낌이라면 윤활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답이다.

2. 질경련(vaginismus)을 앓는다.

스탠퍼드대의 레아 밀하이저 박사에 의하면 질경련은 ”버자이너 삽입 시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골반저근 경련을 의미한다.” 버자이너 외벽과 그 안의 근육이 경직되며 삽입을 막으므로 아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직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감정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성폭력 때문이든 사고 때문이든 어려서 버자이너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삽입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 

뉴욕 산부인과 전문의 레베카 브라이트먼 박사는 ”아플 거라는 두려움에 버자이너 근육이 더 경직되고 그 결과 더 아프게 된다.”라고 그 상태를 설명했다. 심리 상담과 골반저근 테라피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 성병을 비롯한 감염 현상.

브라이트먼과 밀하이저에 의하면 임질이나 클라미디아(Chlamydia) 같은 성병도 성교통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외음부에 통증이 있다면 헤르페스를 의심해야 할지도 모른다. 버자이너나 그 근처에 상처가 나타나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가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질염은 성병은 아니지만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교로 인해 해당 부위가 자극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치료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4. 파트너의 성교 기술이 당신에게 적합하지 않다.

자신의 ‘니즈’를 솔직하게 말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당신의 감정적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에도 너무나 중요하므로 솔직해야 한다. 마린은 서로를 돕는 의미에서 한 게임을 제시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

파트너의 역할은 당신을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만지는 거다. 어떤 방법을 선호하는지 당신은 솔직하게 대답한다. 마사지 아니면 두드리는 것? 빠른 것 아니면 느린 것? 마린은 너무 성급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방법으로 서로가 원하는 걸 차차 배워가는 게 두 사람의 성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5. 자궁내막증을 앓는 것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에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강 내에 존재하는 조직을 섹스하면서 건드리면 아프다.

더군다나 자궁내막증 환자에게는 난소에 혹이 생길 위험도 있는데, 고통과 불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호르몬 테라피로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만약에 난소 혹 때문에 성교가 어렵다면 수술로 혹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고 밀하이저 박사는 말한다.

6. 피임법 문제일 수 있다.  

피임용 자궁 내 장치가 제자리를 벗어났을 경우 섹스가 아플 수 있다. 또 경구 피임약의 문제일 수도 있다.

밀하이저 박사에 의하면 경구 피임약이나 자궁 내 장치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부작용이 있다. 그 결과 외음부 부위 피부가 얇아지는 데, 그런 상태에서의 잦은 마찰은 통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계속 문제가 되면 다른 피임법을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7. 출산 관련한 통증일 수 있다.

수유하는 엄마들도 피임법 문제를 겪는 여성과 비슷한 성교통을 앓을 때가 있다. 브라이트먼과 밀하이저는 호르몬 수치가 변동하면서 버자이너가 더 건조되고 피부는 더 얇아진다고 지적했다.

버자이너 에스트로겐 테라피, 또는 윤활제가 성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8. 위장관 질환 때문일 수 있다. 

성교통 하면 음부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든다. 그러나 음부가 아닌 위장관 문제일 수 있다.

밀하이저는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섹스하는 건 이미 불편한 장을 더 불편하게 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문제가 지속되면 전문의에게 치료제를 처방받는 게 상책이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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