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에게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 백종원이 농가를 살리기 위해 각종 방송에서 재료의 요리법을 공개하는 동안, 이마트 등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 부회장이 해당 재료의 판로를 열어주며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백종원의 부탁으로 ‘못난이 감자‘를 30톤 구매해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했던 정 부회장이 이번에는 ‘못난이 왕고구마’ 구매 요청을 받아들였다. 무려 450톤이다.
22일 SBS ‘맛남의 광장’이 공개한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왕고구마 450톤을 구매해 달라”고 부탁했고, 정 부회장은 재고량을 듣고 당황하다가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정확히 정 부회장이 지원사격에 나섰는지 예고편에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마트는 예고편 공개 이튿날인 23일, ‘해남 왕고구마 특별 판매’를 공식화했다. 정 부회장이 백종원의 부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부터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봉(3kg)에 9980원이다. 다만 8대 카드로 구매시 40% 할인을 적용받아 5988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 고구마의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못난이 감자’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SSG 닷컴에서 판매했다. 당시 30톤의 물량은 이틀만에 모두 ‘완판’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