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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오토 웜비어 아버지를 데리고 온다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개회식에 초대됐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은 ”펜스 부통령이 기회가 될 때마다 국민을 노예로 만드는 북한 정권의 억압적 실상을 지적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올림픽에서 하는 모든 것은 그들이 지구 상에서 가장 포악하고 억압적인 정권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위장이라는 것을 세상에 상기시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웜비어 부친을 데리고 오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은 평창올림픽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변함이 없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평창올림픽 참석과 관련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미국을 위협할 때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5일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출국, 일본을 거쳐 8일 방한한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다. 그는 지난해 5월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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