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동물원은 슬픔에 빠졌다. 가장 사랑받던 동물 중의 하나가 죽었기 때문이다. 에디라는 이름의 해달은 농구와 자위행위를 매우 좋아하는 귀여운 녀석이었다.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에디가 지난 목요일 만 20살 나이에 노화 관련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동물원의 해양동물 담당 에이미 커팅에 따르면 에디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며 가장 재능이 뛰어난 해달 중의 하나였다.
커팅의 말이다. ”수컷 해달이 만 15세 이상 사는 경우는 드물다. 에디는 매우 특별한 녀석이었다. 어릴 때부터 도전적이어서 그랬는지 그런 성질이 나중에도 가끔 나왔다. 에디는 나이가 더 어린 주노, 링컨과도 사이가 좋았다. 녀석들과 함께 레슬링도 하며 잘 노는 편이었다. 그러나 에디는 고령이었고 다른 녀석들은 그런 에디의 위치를 고려해 에디가 쉬고자 하는 눈치일 경우에 잘 존중해줬다.”
오리거니언에 의하면 새끼 때(1998년) 구조된 에디는 2000년에 오리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녀석에게는 야생 생존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물원은 에디의 집이 됐다.
2013년 에디는 인터넷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팔꿈치 관절염 치료 차 에디에게 농구를 가르쳤는데 장난감 공을 덩크슛하는 녀석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폭발한 것이다.
오리거니언은 에디에게 농구 말고도 또 하나의 ”재주”가 있었다며 구경꾼들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 때나 ”자위”하는 녀석의 버릇을 지적했다.
오리건 동물원 대변인도 에디의 이력에 대한 매체 분석이 옳다고 인정했다.
″맞다. 에디는 그런 녀석이었다. 동물원 손님들 앞에서 늘 ‘자신감’을 보였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김태성 에디터 : terence.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