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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와 '이것'을 즐기던 오리건 동물원의 해달이 20살로 죽었다

녀석에게는 야생 생존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했다

  • 김태성
  • 입력 2018.12.21 15:48
  • 수정 2024.03.22 10:54

오리건 동물원은 슬픔에 빠졌다. 가장 사랑받던 동물 중의 하나가 죽었기 때문이다. 에디라는 이름의 해달은 농구와 자위행위를 매우 좋아하는 귀여운 녀석이었다.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에디가 지난 목요일 만 20살 나이에 노화 관련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오리건 동물원이 공개한 해달 에디의 사진. 날짜 밝혀지지 않음.
오리건 동물원이 공개한 해달 에디의 사진. 날짜 밝혀지지 않음. ⓒOREGON ZOO

동물원의 해양동물 담당 에이미 커팅에 따르면 에디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며 가장 재능이 뛰어난 해달 중의 하나였다.

커팅의 말이다. ”수컷 해달이 만 15세 이상 사는 경우는 드물다. 에디는 매우 특별한 녀석이었다. 어릴 때부터 도전적이어서 그랬는지 그런 성질이 나중에도 가끔 나왔다. 에디는 나이가 더 어린 주노, 링컨과도 사이가 좋았다. 녀석들과 함께 레슬링도 하며 잘 노는 편이었다. 그러나 에디는 고령이었고 다른 녀석들은 그런 에디의 위치를 고려해 에디가 쉬고자 하는 눈치일 경우에 잘 존중해줬다.”

오리거니언에 의하면 새끼 때(1998년) 구조된 에디는 2000년에 오리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녀석에게는 야생 생존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물원은 에디의 집이 됐다.  

2013년 에디는 인터넷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팔꿈치 관절염 치료 차 에디에게 농구를 가르쳤는데 장난감 공을 덩크슛하는 녀석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폭발한 것이다.

오리거니언은 에디에게 농구 말고도 또 하나의 ”재주”가 있었다며 구경꾼들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 때나 ”자위”하는 녀석의 버릇을 지적했다. 

오리건 동물원 대변인도 에디의 이력에 대한 매체 분석이 옳다고 인정했다.

″맞다. 에디는 그런 녀석이었다. 동물원 손님들 앞에서 늘 ‘자신감’을 보였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김태성 에디터 : terence.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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