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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로고가 발표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게임 캐릭터 같다"면서 패러디를 쏟아내고 있다

이미 '이노치노카가야키쿤'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2025 오사카 엑스포 로고
2025 오사카 엑스포 로고 ⓒ2025 오사카 엑스포

2025년에 열리는 오사카 칸사이 엑스포 로고가 발표됐다. 다소 기괴해 보이는 디자인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지 네티즌들이 나온 것도 잠시, 벌써부터 로고에 별명을 붙이고 캐릭터화하는 등 2차 창작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25일 일본국제박람회협회가 아트 디렉터 시마다 타모츠 등이 소속된 ‘팀 이나리(TEAM INARI)’의 작품을 공식 로고로 선정했다고 알렸다.

로고는 ‘생명의 빛(いのちのかがやき, 이노치노카가야키)’을 주제로 세포에서 모티프를 얻은 붉은 구체를 연결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눈처럼 보이는 5개의 점은 벚꽃을 상징한다. 시마다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DNA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를 단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는 로고에 대해 ”좌우 대칭이 아닌 것이 오사카다운 재미가 있고, 기분 좋은 위화감도 있다”고 호평했다.

발표 직후 일본에서는 ”게임 보스 캐릭터 같다”, ”무섭다”는 반응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네티즌들은 하루 만에 로고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 로고를 빵으로 만든 제빵사가 나왔다. 제빵사이자 밴드 멤버인 마츠나가 켄타씨는 ”오사카 엑스포의 로고 ‘생명의 빛’을 세상에서 제일 빨리 빵으로 만들었습니다”라며 다음과 같은 사진을 공개했다.

글로벌 도넛 브랜드 ‘미스터 도넛’의 시그니처 도넛과 닮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일본 네티즌은 도넛에 눈알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하며 ”리트윗한 두 명을 추첨해 도넛을 선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 로고를 두고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게임 캐릭터와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포켓몬스터’의 몬스터 중 하나가 되어도 좋지 않겠냐는 트윗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창작욕이 샘솟은 금손들은 벌써 움직였다.

″분류 : 생명의 빛 포켓몬

키·몸무게 : 불명

특성 : 불명

수수께끼에 싸인 포켓몬.

그로테스크한 겉모습이지만 이세계에서는 귀엽다고 여겨진다.”

″앗! ‘생명의 빛’이 달려 들었다!”

 

 이 밖에도 ‘생명의 빛’을 게임 캐릭터로 만든 트위터 게시물들이 보인다.

이 밖에도 로고가 열대과일 과라나와 닮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처럼 ‘생명의 빛’ 로고는 벌써부터 ‘이노치노카가야키쿤‘, ‘코로시테(죽여줘)쿤’ 등의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일본 인기 캐릭터 뭇쿠 역시 로고가 자신과 닮았다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으니, ‘귀여움’의 기준이란 역시 제각각인 듯하다.

 

″와와와! 이 로고를 본 순간 ‘어라? 난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된 거 꼭 오사카 엑스포에 가야겠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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