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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5년만에 또 '수백억 횡령' 혐의로 소환된 재벌 총수가 출석하며 한 말

개인 별장 건축비로 회삿돈 200억원 횡령한 혐의다.

  • 손원제
  • 입력 2018.09.10 14:30
  • 수정 2018.09.10 15:28
업무상 횡령혐의를 받고있는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업무상 횡령혐의를 받고있는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개인 별장 건축비로 회삿돈 200억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뉴스1에 따르면, 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담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8~2014년 경기 양평군 일대에 연면적 890㎡ 규모의 개인 별장을 지으며 회삿돈 200억원을 끌어다 쓴 혐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담 회장은 경찰에 출석하며 ‘회삿돈 200억원을 별장 공사비로 지출하라고 지시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담 회장은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이 아니라 ‘회사 연수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 첩보를 입수한 뒤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며 범행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별장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오리온 직원 1명도 경찰에 입건됐다고 뉴스1이 전했다. 

담 회장은 2011년에도 회삿돈으로 고가 미술품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두는 등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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