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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 품고 헤엄치던 어미 범고래가 결국 새끼를 떠나보냈다

최소 17일 동안 새끼의 사체와 함께 헤엄쳤다.

  • 김태우
  • 입력 2018.08.13 12:16
  • 수정 2018.08.13 12:17

태어나자마자 죽은 새끼를 끌고 헤엄치던 어미 범고래가 결국 새끼를 떠나보냈다. 무려 17일 만의 일이다.

ⓒDFO PACIFIC

J35로 불리는 범고래 ‘탈레콰’가 워싱턴주 산후안 섬 앞바다에서 새끼 없이 홀로 헤엄치는 모습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목격됐다. 고래 연구센터의 켄 밸컴은 J35가 2주 이상 죽은 새끼의 사체를 끌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해 보인다고 밝혔다. 

밸컴은 이날 ‘킹5’에 이메일을 통해 ”창밖에서 J35가 같은 무리의 고래들과 함께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을 봤다. 활발하고 건강해 보였다. 죽은 새끼를 17일 동안 1000마일 이상 끌고 다녔던 시련은 이제 끝났다”고 전했다. 

탈레콰는 지난달 24일 태어난 지 30분 만에 죽은 새끼를 끌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뒤, 미국 전역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가슴 아픈 소식은 태평양 남부에 서식하는 범고래 떼에도 큰 타격이었다. 이 무리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탈레콰의 새끼는 암컷이었으며, 2015년 이래 산 채로 태어난 첫 새끼 범고래였다. 

탈레콰는 이 무리에서 과학자들이 관찰해온 두 마리 중 하나였다. 

과학자들은 탈레콰와 더불어 J50으로 불리는 3살 된 범고래 ‘스칼렛’을 관찰하고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스칼렛은 극심한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

허프포스트US ‘Grieving Orca Whale Releases Dead Calf After More Than Two Weeks’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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