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생쇼 하네" 악담 퍼붓던 '도전적 반항장애' 14살 아이는 엄마가 달라지기 시작하자, 서서히 변화를 보여주었고 이보다 감동적일 순 없다(금쪽같은 내새끼)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 거였구나....

21일 금쪽같은 내 새끼 
21일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엄마에게 ”꺼져”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14살 아이. 도전적 반항장애 진단을 받은 아이는 엄마를 향해 ”생쇼를 한다”라며 악담을 서슴지 않은 모습으로 1차 솔루션도 실패로 돌아갔으나, 원인은 사실 변하지 않는 엄마에게 있었다.

21일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한 14살 아이는 표면적으로만 보면 다소 무서울 정도로 엄마에게 적대적인 모습이다. 엄마를 ”너”라고 부르며 ”엄마는 행복하게 살면 안돼” 등등의 온갖 악담을 퍼붓는 아이. 그러나 아이가 이 같은 모습으로 성장한 데는 부모의 잘못아 컸다. 어릴 때부터 늘 혼나고, 맞고, 명령적 지시만 받으며 자란 아이는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으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정받은 적도 없었던 것.

 

아들 발 걸어 제압하는 엄마

21일 금쪽같은 내 새끼 
21일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특히, 아들과 엄마는 1차 솔루션을 받은 뒤에도 길거리에서 갑자기 몸싸움을 벌여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나가는 행인까지 말릴 정도로 아슬아슬했던 이 사건의 발단은 사실 매우 사소하다. 동생을 툭툭 건드는 행동이 못마땅했던 엄마는 아들에게 ”너 그러면 용돈 안 준다”라며 14살로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했고, 이에 아들은 곧바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던 것.

너무 화가 나 몸으로 들이대는 아들을 향해 엄마는 놀랍게도 아들의 발을 걸어 땅바닥에 넘어뜨린 뒤 제압에 나섰고, 행인들까지 나서 ”아들한테 어떻게 이러냐”고 말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엄마의 거친 대처법에 오은영 박사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저런 행동은)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된다”라며 엄마의 태도가 크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조언에 나섰다.

 

스스로의 정당성만 주장했던 엄마

오은영 박사의 분석 
오은영 박사의 분석  ⓒ채널A

이날의 사건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자녀들에게 신뢰받을 만한 육아를 해오지 못한 엄마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심지어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대립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한걸음, 한보, 단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핵심을 짚었다.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하고 불우한 삶을 살아온 엄마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자신이 애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에게서 그걸 돌려받고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자식에게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하는 게 너무 많다”라고 분석했다.

 

해결책 = 아이와의 약속 지키기

꾸준히 노력하는 엄마 
꾸준히 노력하는 엄마  ⓒ채널A

이들 가족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아들의 말마따나 ”엉킨 실”처럼 모든 게 엉켜버려 갈등을 해결하기엔 너무 멀리 온 게 아닐까 싶지만, 오은영 박사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사실 어마어마하게 거창한 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에 나섰다.

달라지는 아들 
달라지는 아들  ⓒ채널A

오은영 박사가 제시한 2차 솔루션은 ”아이들과 일상의 사소한 약속부터 지키는 것”. 다소 허탈할 만큼 기본적인 솔루션이지만, 엄마가 스스로를 반성한 뒤 기본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에 나서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솔루션을 하면 뭐 하냐. 어차피 안 지킬 거잖아”라며 냉소적이기만 했던 아들은 엄마가 명령적인 요구와 지시 대신 따뜻한 언어로 1일 1칭찬을 꾸준히 이어가자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변화된 이들의 모습은 가슴 뭉클하기만 하다. 모자가 함께 등산을 가는 날. 두 사람은 전에 없이 부드러운 모습이었고, 아들은 별다른 기대 없이 ”사랑한다”라고 던진 엄마에게 ”응, 나도”라고 답해 감동을 선사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연예 #육아 #부모 #오은영 #금쪽같은 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