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 디지털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받는 교사가 5명이 늘어 총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수사를 받는 교사는 전국에서 9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교원·교육전문직의 성비위에 따른 경찰 수사 개시 통보 현황’에 따르면 추가로 디지털 성범죄 연루 사실이 확인된 사례는 경기 교사 2명, 경북 교사 1명, 전북 교사 1명, 충남 교사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경북·전북·충남 지역 교사의 경우 수사 개시 통보 이후 직위 해제된 것을 알려졌다. 교육부가 수사 개시 통보 즉시 직위 해제해 혐의자와 학생이 분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지침을 따른 것이다.
다만 경기의 경우 n번방 관련 디지털 성범죄 가담 혐의를 받는 시흥 한 고등학교 교사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가 지난 7월에 이뤄졌는데도 3개월 넘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지난 22일에야 직위 해제 조치했다.
그러나 교육부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디지털 성범죄 가담 혐의로 수사받는 나머지 1명의 교사는 아직 학교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교원의 경우 임용 전 발생한 사안으로 n번방이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는 관련이 없다”며 “혐의의 성격이 달라 경찰 수사가 종료돼 처벌을 받아야 징계할 수 있는 사유”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성비위 혐의 교원에 대해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엄정한 후속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