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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6일 20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2월 27일 02시 58분 KST

“이게 언론사가 할 짓인가???”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올레나가 자국의 대통령을 비난한 MBC 뉴스에 분노를 표했다

정치 역량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엠빅뉴스.

올레나 시도르추크 인스타그램
자국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비난한 MBC 뉴스에 분노를 표한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올레나 시도르추크.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올레나 시도르추크가 자국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한 MBC 뉴스에 분노를 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25일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위기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이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아마추어 같은 정치 역량에서 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MBC 엠빅뉴스
'우크라이나 대통령…위기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엠빅뉴스에 올라온 영상. 해당 영상은 26일 삭제된 상태다.

이후 26일 올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할 말이 있다”면서 엠빅뉴스 영상과 자신이 해당 영상에 남긴 반박글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올레나는 글에서 “한국 뉴스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영상을 만드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곧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건 알겠는데, 다른 나라에 대한 여론몰이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원하는 그림만 보여주고 일부 팩트만 이야기 하면서 ‘우크라이나처럼 되지 않게 선거를 잘하자’는 메시지를 푸시해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언론사가 할 짓인가”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을 언론사가 알고 있느냐.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알면 우리한테 알려주지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레나 시도르추크 인스타그램
올레나 시도르추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엠빅뉴스 영상에 관한 반박글.

올레나는 또 “언론사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느냐. 젤렌스키를 지지하고 투표한 우크라이나 국민 72%가 바보라고 생각하느냐. 오만이 가득한 언론사의 이러한 영상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면서 “그는 뇌물만 받고 싶어 하는, 마치 본업이 코미디언 같은 우크라이나 정치인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젤렌스키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올바른 정책 덕분에, 지금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통합됐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역사상 가장 강한 상태”라며 “우크라이나가 8년째 전쟁 중인 걸 잊지 말자. 우리는 더 이상 약하고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명심하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든 제3차 세계대전이든 우리는 싸우고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에 엠빅뉴스 측은 26일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올레나는 KBS 1TV ‘이웃집 찰스’ MBC에브리원 ‘대한 외국인’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관한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며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