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후보가 바른미래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 이어 ‘올드보이’ 귀환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2일 전당대회 현장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표 결과 손학규 후보가 신임 당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손 신임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는 하태경(50)·이준석(34)·권은희(59)·김수민(32) 후보가 선출됐다. 김영환(64)·정운천(65) 후보는 낙선했다.
개표 결과 최종 득표율은 손학규(27.02%), 하태경(22.86%), 이준석 (19.34%), 정운천(12.13%), 김영환(11.81%), 권은희(6.85%) 후보 순이었다.
손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다른 후보들에 맞서 지금은 ‘젊은 피’보다는 정치 경륜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자신을 ”올드보이가 아니라 골드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손 대표 당선에는 정치권의 ‘올드보이 귀환’ 기류와 더불어 바른미래당 최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마음이 손 대표 쪽을 향하고 있다는 이른바 ‘안심’론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 대표는 앞으로 당의 진로 설정과 존재감 확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계열의 화학적 통합,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 등에서 바른미래당의 역할 찾기 등 녹록지 않은 과제를 풀어가는 책무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