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에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연장 사용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찬 간담회 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수도권 매립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중재를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3-1 수도권매립지가 예상과 달리 2027년까지 매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라면서 ”올해 중에는 잔여부지 사용에 대해서 가닥이 잡혀야하는데 조만간 환경부가 중심에 서서 각 지자체장이 함께 협의하는 기회를 가지게 돼 청와대의 협조와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일찌감치 수도권매립지 연장 사용 불가를 천명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발끈했다. 박 시장은 공식 SNS를 통해 ”서울은 공간이 없으니 계속 인천에 매립하게 해달라는 건의를 대통령께 하는건 낚시하러 산에 가고,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것”이라며 ”당사자인 인천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한다. 우리, 만납시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0일간 진행한 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 공모에 단 한 곳의 기초자치단체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예정대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종료될 경우 수도권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수도권매립지에는 생활폐기물보다 건설폐기물 매립 비중이 더 큰 만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