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아내 송현옥 교수가 남편의 정계 입문을 걱정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궐선거 당선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선 오 시장의 아내 송현옥 교수도 함께 출연했다. 세종대학교에서 영화예술학을 가르치는 송 교수는 극단 물결의 대표이기도 하다.
송 교수는 변호사로 일하던 오 시장이 정치를 결심했던 때를 떠올리며 ”남편이 정치하고 싶다고 할 때 저도 놀라긴 했다. 환경 운동하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자꾸 막히고 어려우니까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라며 ”남편이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말리거나 막을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가 연극하는 것을 남편이 인정해주듯이 저도 남편을 인정해주면서 여태까지 살아왔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이른바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에서 물러났던 오 시장은 이후 10년 동안 낙선을 반복해왔다. 국회의원 선거 2번, 당 대표 선거 1번 등 출마했던 모든 선거에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정치 신인 고민정 후보에게도 지면서, 정치적 치명타를 입었다. 모두가 그의 정치 복귀를 비관했을 때 송 교수는 남편 오세훈을 믿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라 제가 특별히 위로했던 건 아니다. 정직하고 깨끗해서 그게 조금 정치인하고 안맞는 DNA라고 생각했다”라며 ”동전의 양면 같다. 명예 회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