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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엑소 멤버 오세훈의 생일 기념 광고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선거 활동으로 연기됐다

엑소 카이의 본명은 김종인이다.

국민의 힘 ‘오세훈’이 서울시장 당선인으로 확정된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독특하게도 엑소 팬들의 푸념이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엑소 세훈
엑소 세훈 ⓒ뉴스1

이들이 뿔이 난 이유는 엑소 멤버인 오세훈이 서울시장 당선인인 오세훈과 이름이 같아서 벌어진 해프닝 때문이다. 엑소 팬들은 평소 멤버들의 생일에 맞춰 대형 옥외 광고를 해왔다. 엑소 오세훈의 생일은 4월 12일로 팬들은 4월 2일부터 4월 4일, 4월 9일부터 11일까지 각각 두 번의 광고를 추진하고 있었다.

페이스북 '아이돌 이슈' 캡처
페이스북 '아이돌 이슈' 캡처 ⓒ페이스북 '아이돌 이슈'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가 4월 7일로 예정되면서 SM타워와 청담동 CGV의 광고 모두 연기됐다. 엑소 세훈의 생일 광고라 하더라도 이를 본 유권자는 오세훈 당선인으로 오인할 요지가 있기 때문에 광고 게재 자체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한, 특징적으로 엑소의 붉은색을 띠는 깃발이 국민의힘 상징색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두 가지가 겹쳐졌을 때 불법 선거 활동이 될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 측은 엑소 세훈의 생일 광고는 선거가 끝난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4월 2일에 예정돼 있던 광고는 9일부터 11일, 9일에 시작하려 했던 광고는 16일로 진행된다.

8일 서울시청으로 출근중인 오세훈의 모습
8일 서울시청으로 출근중인 오세훈의 모습 ⓒ뉴스1

한편 엑소 멤버중 카이의 본명은 김종인으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동일하다. 엑소 팬들은 늘 검색어에서 두 정치인들을 봐왔던 탓에 그동안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동명이인들은 포털 사이트 검색에 같이 걸리기 때문에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오세훈 당선인이 본격 시정 활동을 시작하면 엑소 세훈 팬들의 시름도 깊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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