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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부하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직원 성추행을 인정하며 사퇴했다.

여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됐다. 경찰은 4개월에 걸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오 전 시장이 인정한 성추행 혐의 외에 나머지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결론을 냈다.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부산 동래구 동래경찰서에서 구속영장 기각 후 귀가하고 있다. 2020.6.2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부산 동래구 동래경찰서에서 구속영장 기각 후 귀가하고 있다. 2020.6.2 ⓒ뉴스1

직권남용·채용비리·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없음’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에 대해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조율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또다른 부하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 직권남용, 채용비리,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5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부산경찰청 기자실에서 오 전 시장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 4개월여 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부산시청 관계자 등 참고인 59명 조사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4개월 동안 부산시청 관계자 등 참고인 59명을 조사했고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자 휴대폰 압수, 포렌식, 통화내역 분석 등을 실시했다”며 ”각종 의혹이 많이 제기됐으나 이렇다할 증거가 없어 밑바닥부터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과 부산시 정무라인이 청와대와 여권 등과 협의해 총선 이후로 사퇴 시기를 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보좌관 등 정무라인과 주요 참고인 21명을 조사하고 포렌식 기법을 활용해 선거 전후 8000여건에 달하는 통화내역 등을 확인했지만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23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23 ⓒ뉴스1

또다른 여성 직원을 성추행하고 무마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의회로 전보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울시의회를 대상으로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심사위원 등을 조사했지만 불구속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월 중순경에 1차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검찰의 지휘를 받아야할 사건들이 있었다”며 ”검찰에서 좀더 상세한 부분에 대해 확인을 해달라는 지휘내용이 있어 3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치느라 수사 기간이 2개월 가량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악성 댓글 등 명예훼손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명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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