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성추행 사건 이후, 종적을 감추었다. 부산시 관사에서 짐을 빼지도 않은 채, 나타나지 않았다. 그랬던 오 전 시장이 지난 5월 4일, ‘부산일보’ 취재진에 의해 발견됐다.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오거돈 전 시장이 발견된 곳은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 유람선 매표소 옆 4층 규모의 펜션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있던 오 전 시장은 펜션 로비 소파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취재진은 ‘시장님 맞냐’고 물었고, 성추행 사건 수습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 청탁 의혹, 정무 라인 개입 등에 대해 물었다. 대답을 하지 않던 오 전 시장은 한 마디를 남기고 승용차에 올랐다.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당시 오 전 시장이 머물고 있던 펜션은 그의 지인이 운영하던 곳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부산경찰청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피해자가 고소를 하지 않아,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피해자 고소 없이도 수사할 수 있지만,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