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05월 01일 12시 23분 KST

더불어민주당은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낼까?

박주민 최고위원이 입장을 밝혔다

뉴스1
오거돈 부산시장이 4월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내년 보궐선거에 차기 시장 후보를 내는 것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인 입장은 후보를 내는 것이 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 부분을 최고위에서 논의를 하진 않았고, 저희 지도부는 임기가 곧 끝나니 다음 지도부에서 최종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며 ”그런데 당헌·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후보를 내야 한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대로, 잘하면 잘한 대로 선거로 심판받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지만 홍준표 전 대표를 내세워 대선을 치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을 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조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시절 생긴 당헌이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4.24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이란 압승을 거뒀으나 영남과 호남의 표심이 더 뚜렷하게 갈린 만큼 차기 대선을 위해선 영남 민심을 달랠 필요가 있다. 특히 부산시장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대선 1년 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내리는지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수 있다.

후폭풍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하나, 오 전 시장 논란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3일 사퇴한 오 전 시장을 당에서 제명하고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하는 등 발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50%대였던 당 지지율은 1주일 만에 40%대로 꺾이는 등 지지율 이탈을 면치 못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여러 이슈가 동시에 터지는 바람에 차기 부산시장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총선에서 PK쪽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경쟁력 있는 인물이 누가 있을까 개인 의견을 나누는 정도”라며 ”다만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현재 지도부의 스탠스를 다음 지도부에서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숙고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