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된 ‘사자 머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줬다.
11월30일 방송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내가 알던 내가 아냐’에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일주일 동안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했던 친구들과의 만남 등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자연인 오은영에 대해 보여줬다. 요즘 여러 방송 프로그램으로 바쁜 오은영 박사는 녹화를 앞두고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한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까지 생얼이랑 물이 뚝뚝 흐르는 머리는 미공개인데 어떻게 해”라며 쑥스러워했다. 오은영과 30년 지기가 됐다는 이종숙 원장은 자연스럽게 ‘사자 머리’ 작업에 들어갔다. 이종숙 원장은 오은영의 긴 머리를 천장 위로 들어 올린 다음 아래로 쓸어내려 볼륨을 줬다. 새벽마다 ‘사자 머리’ 작업은 매일 반복된다고 했다.
이종숙 원장이 ”박사님, 왜 이 긴 머리 스타일만 고수하는 거냐?”라고 묻자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잊지 못할 기억을 끄집어냈다.
오 박사는 ”내가 어렸을 때 잘생긴 남자아이 같았다. 내가 아주 여성스럽게 생기진 않았다. (어렸을 때 시장에 갔는데) 여자아이들이 신는 빨간 구두가 있어서 ‘어머 이거 예쁘다’ 그랬더니 신발 가게 사장님이 뛰어나와서 ‘남자 녀석이 여자 신발을 만진다’라고 했다. 그때 시장 바닥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그때 (머리를 길러야 한다)라는 머리에 대한 철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