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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육아멘토' 오은영이 “중학교 때 아버지 암 판정받고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는 열심히 하라며 통장을 건넸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영상 캡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영상 캡처 ⓒKBS2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를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용만에게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뭐냐”고 물었다. 오은영은  “저희 아버지가 제가 중학생 때 많이 아프셨다. 초기 위암이셨다. 그 당시 암 진단을 받으면 거의 돌아가시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말씀을 안 하고 계시다가 수술 전날에 오빠와 저를 방으로 부르시더라. ‘아버지가 수술받는데 너무 동요되지 말아라. 위암이지만 초기 상태고 괜찮다’며 안심을 시켜주셨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남매에게 전한 것은 통장이었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그래도 대학 공부할 정도로 적금을 들어놨으니, 혹시나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는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통장’의 등장에 비장한 분위기를 느꼈던 오은영은 방에 들어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때부터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아버지 건강을 회복하게 해주시면 열심히 공부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고 기도했다. 그때 결심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영상 캡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영상 캡처 ⓒKBS2

그러면서 “저는 노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그때부터 약속을 한 거다. 시험 때도 ‘괜히 약속해서’ 이러면서 공부를 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출연진들은 “약속 지킨 게 대단하다”고 반응했다. 

끝으로 오은영은 “아버지가 그때 수술을 받으시고 지금 91세이시다. 위암 초기였고 의사 선생님이 수술도 잘해주셨다”면서도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그 이후부터 변함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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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옥탑방의 문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