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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틀린 감정이란 없어" 오은영 박사가 부정적 감정 표현하기 힘들어서 늘 꾹꾹 참고 사는 어른에게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틀린' 감정이란 없다니........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오은영 박사 / 조우종 
오은영 박사 / 조우종  ⓒ채널A

우리는 살면서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 삶을 잘 살아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시련 없이 살아온 게 아니라 그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잘 다루면서 걸어온 사람일 게 분명하다.

오은영 박사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워 늘 참고만 사는 성인들을 향해 ”사실은 갈등을 직면하기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 세상에 틀린 감정이란 없다”라고 조언한다. 올해 5월 오은영 박사가 ‘요즘 가족 금쪽수업’에서 감정 표현이 서툰 한국인들을 향해 건넨 조언은 유튜브에서 100만뷰를 넘기고, 주요 발언이 SNS에서 계속 회자될 정도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인생 = 갈등의 연속

이날 방송분에서 ‘감정 표현이 서툰 한국인’으로서 고민을 토로한 이는 방송인 조우종이었다. ”당연히 억울함과 슬픔을 느끼긴 하지만 그걸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내색하지 않고 지낸다”는 조우종. ”내가 혹여라도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놔서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된다”라는 조우종은 ”이렇게 계속 꾹꾹 참고만 지내는 게 좀 버겁다고 느낀다. 나의 5년 후, 10년 후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힘듦을 털어놓았다.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조우종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조우종  ⓒ채널A
조우종 
조우종  ⓒ채널A
오은영 박사/ 조우종 
오은영 박사/ 조우종  ⓒ채널A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사람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을 직면하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시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일부러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는 오은영 박사. 하지만 언제든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삶이다. 오은영 박사는 ”인간은 타인과 마음이 똑같을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감정이 다르다”라며 ”삶이란 갈등을 처리하고 해결하는 것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괜히 갈등을 일으키는 게 불편해서 내 안의 부정적 감정을 외면하면 어떻게 될까? 흥미롭게도, 오은영 박사는 ”상대방한테 조금이라도 (나의 부정적 감정을) 내비쳐야 이 사람도 조심할 텐데 계속 참기만 하면 상대방은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당신의 기분을 망칠 것”이라며 ”냉정하게 보면,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상대방에게 악역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스로가 억울해지고, 겉으로는 한껏 평화로워 보이지만 마음 안으로는 계속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얘기.

조우종 
조우종  ⓒ채널A
'우리 아이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채널A
'그건 불가능하다' 
"그건 불가능하다"  ⓒ채널A

부정적 감정은 가치 없는 것일까?

오은영 박사는 ”인간은 기쁨과 즐거움만을 경험하며 살 수 없다. 화남, 속상함, 슬픔, 섭섭함, 억울함 등 부정적인 감정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라며 갈등이 두려워 어린 자녀에게도 차마 No를 외치지 못하는 조우종을 향해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펼친 후 스스로 진정하는 연습을 해나갈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 아이 감정의 주인은 아이 자신”이라고 조언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인생에서 중요한 것  ⓒ채널A
내 안에서 솟아난 감정 중 틀린 건 없다.  
내 안에서 솟아난 감정 중 틀린 건 없다.   ⓒ채널A
조우종 
조우종  ⓒ채널A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이 세상에 틀린 감정이란 없다. 부정적인 감정이 나쁘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그 누가 말할 수 있겠나?”라고 물으며 ”희노애락 모두 다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우종을 향해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들여다 보고 마음을 편안하게 표현하길 바란다”라며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더라도 (당신을 진정 아끼는 사람이라면) 여전히 당신을 아껴줄 것”이라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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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오은영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