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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혼내기, 엄마는 감싸주기 담당" 훈육 역할 나누기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훈육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모도 계속 공부해야 한다.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채널A

7살 어린이는 식탐이 어마어마해 한번 먹기 시작하면 게워낼 때까지 먹는다. 이건 문제일까, 아닐까.

27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외동아들을 둔 부부가 등장하는데, 부부는 의견이 많이 다르다. 엄마는 ”아이가 식탐이 너무 많다”고 TV 출연 이유를 밝혔으나, 아빠는 ”많이 먹는 것은 사실이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7살 어린이 
7살 어린이  ⓒ채널A
식탁 위의 계란말이를 모두 자기가 먹겠다는 아이 
식탁 위의 계란말이를 모두 자기가 먹겠다는 아이  ⓒ채널A
누가 뺏어 먹는 것도 아닌데 급하게 먹어 치우는 모습
누가 뺏어 먹는 것도 아닌데 급하게 먹어 치우는 모습 ⓒ채널A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채널A

그러나 아직 7살밖에 안 된 아이의 체중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과 비슷한 상황. 엄마는 아이가 ‘팔삭둥이’로 태어나 저체중이었다고 과거를 들려주었는데,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먹는 양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부부는 아들의 식습관 문제 때문에 대화를 나누던 중, 훈육에 대한 역할분담으로 인해 언쟁까지 벌이게 되는데....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훈육은 역할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따끔한 지적을 내놓았다.

 

너나 할 것 없이 동일하게, 적극적으로

혼내기는 아빠 담당, 감싸기는 엄마 담당 등과 같은 훈육에 대한 역할 분담은 한국의 많은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왜 좋지 않은 것일까? 

금쪽같은 내새끼 27일 방송 
금쪽같은 내새끼 27일 방송  ⓒ채널A

오은영 박사는 지난해 10월 8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혼내는 악역과 칭찬하는 역할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평소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니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는 부모보다는 낫다”면서도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던 바.

오은영 박사는 이 같은 역할 분담의 부작용으로 ”(악역을 맡은) 부모는 아이와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며 ”이는 아이의 정서 발달이나 교육에 큰 타격을 입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니까, ”아이에게 문제 행동이 있다면 서로 충분히 의논을 해서 어떻게 가르칠지 합의가 되어야” 하며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면 그때그때 누구든 그 자리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야’라고 (일관되게)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 충분한 의논과 합의를 통해 양쪽 부모가 항상 동일한 메시지를 가지고,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훈육을 해야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얘기다.

27일 방송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조절도 부모가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라며 자기 조절이 힘든 7살 아이를 위한 맞춤형 조절 훈련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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