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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술이 떨어졌고, 영국 정부가 주류판매점을 '필수업종'에 추가해 영업을 허용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 업종을 뺀 모든 상점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 허완
  • 입력 2020.03.26 15:30
  • 수정 2020.03.26 15:35
영국의 한 마트 주류 코너가 텅 비어있다. 영국 정부는 '필수 업종'에 주류판매점을 추가해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의 한 마트 주류 코너가 텅 비어있다. 영국 정부는 '필수 업종'에 주류판매점을 추가해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Chris J Ratcliffe via Getty Images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대부분의 상점 영업도 중단시켰다. 식당, 카페, 펍, 미용실, 나이트클럽, 뷰티샵, 네일샵, 자동차 전시장 등이다.

반면 약국, 식료품점, 주유소, 동물병원, 세탁소, 우체국 등은 ‘필수업종’으로 지정돼 영업을 허용했다. 그리고 25일(현지시각) 오전, 영국 정부는 여기에 주류판매점(off-licences)을 추가했다. 슈퍼마켓과 마트에서 와인과 맥주 등이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그러자 영업이 금지된 펍과 브루어리들은 자신들도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펼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포장 주문이나 배달처럼 매장 바깥(off)으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들은 실내 영업은 계속 중단하는 대신 배달이나 포장으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료사진) 영국의 한 주류판매점.
(자료사진) 영국의 한 주류판매점. ⓒcoldsnowstorm via Getty Images

 

영국에서 870개의 펍 체인을 운영하는 JD웨더스푼의 팀 마틴 회장은 앞서 ‘펍을 닫는다고 바이러스 확산을 멈출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비판을 받았다.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됐으므로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펍에는 이를 비판하는 낙서가 등장했다.

만약 정부가 일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경우, 펍과 바, 브루어리 등은 일반 주류판매점들처럼 주류를 배달하거나 포장 주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달대행업체 ‘딜리버루’는 정부가 허용할 경우 펍들이 주류를 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현재까지 이같은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한편 북아일랜드 정부는 영국 중앙정부의 새로운 지침과는 달리 주류판매점의 영업을 계속해서 금지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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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