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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를 걸어 집에 돌아왔지만, 다시 보호소로 보내진 고양이의 사연

사연이 있었다.

ⓒfacebook/SPCAwake

‘토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어느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였다. 지난 4월 초, 토비는 집을 떠났다가 다시 20km를 걸어서 집에 돌아온 사연으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를 토비의 가족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한다. 가족은 토비를 지역 내의 동물보호소로 데려가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facebook/SPCAwake

토비는 원래 길고양이였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를 가족은 집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이곳에는 이미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토비와 다른 고양이들은 끊임없이 싸웠다. 가족은 결국 토비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고, 20km가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이 토비를 키우기로 했다. 그렇게 토비는 새로운 집에 살게 됐지만,  전 주인을 잊지 못했던 것이다. 토비는 기어이 20km를 걸어서 원래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가족은 결국 토비를 동물보호소에 데려갔다고 한다.

ⓒfacebook/SPCAwake

동물보호단체인 ‘SPCA of Wake County’의 홍보담당자인 타라 린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왜 이 가족이 토비의 안락사를 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연을 들은 그는 ”이 가족이 토비를 다른 지역에 버리지 않고 동물보호소에 데려온 건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토비에 대한 안락사 요구를 거절했다. 대신 그들은 토비를 다른 보호소로 옮겼고, 다시 토비의 새로운 가족을 수소문했다. 다행히 토비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 보호소 스텝들은 토비에게는 다른 고양이가 없는 가족을 찾아주어야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는 다른 두 마리의 고양이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낸다고 한다.

 

*허프포스트US의 Cat Finds New Home After Walking 12 Miles Back To Owners Who Rejected Him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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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고양이 #동물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