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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가 공유한 '평생 짝' 구별에 필요한 세 가지 질문

관계 상담에도 매우 유능한 대통령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초상화 기념식 참석 중인 버락과 미셸 오바마. 2018.02.12.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초상화 기념식 참석 중인 버락과 미셸 오바마. 2018.02.12.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전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연설 행사나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 같은 일 말고도 또 다른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상담가로도 매우 유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 당시 미디어 상임고문을 맡았던 댄 파이퍼는 본인의 책 “Yes We (Still) Can”에서 오바마로부터 받은 조언을 공개했다. 백악관 임기를 마칠 무렵이었던 2015년, 파이퍼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오바마와 상의한다. 그러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 하울리 레드베터와 동거를 결심했다고 우연한 순간에 밝힌다.

파이퍼의 책에 의하면 오바마는 ”동거를 결심했단 말이군. 그럼 평생 짝을 찾은 건가?”라고 그에게 묻는다. 파이퍼가 그렇다고 하자 오바마는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결혼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미래 아내 관련해 세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먼저 하라고 충고한다. 

첫 질문은 ”자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흥미로운 사람인가?”다. 오바마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평생 보내게 될 것이네. 그러므로 삶에 대한 그녀의 의견을 흥미롭게 여길 수 있어야 하지.”라고 말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질문도 상당히 진지하다.

오바마가 물은 두 번째 질문은 ”그녀가 자네를 웃게 하는가?”다.

마지막 질문은 자녀에 대한 것이다.

″자녀를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가질 생각이라면 아내가 좋은 엄마가 될 품성인가를 질문해야 하네. 인생은 매우 길거든.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 것들이지.”

파이퍼에 의하면 그는 다행히도 오바마의 모든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었다.

파이퍼는 당시 대통령에게 ”하울리는 저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람이죠. 최고의 엄마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오바마가 ”그렇다면 그녀가 바로 평생 짝이구먼. 자네는 행운아야.”라고 칭찬했다는 거다.

파이퍼와 레드베터는 2016년 9월에 결혼했다. 파이퍼는 그 해에만 오바마와 함께 일하면서 만나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자신들을 포함해 네 쌍이나 됐다고 말했다.

파이퍼는 또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과 오바마 정부 동안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진 수백 건의 결합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라고 적었다.

지난 10월에 25주년 결혼기념을 맞았던 오바마만큼 훌륭한 중매인을 찾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훌륭한 짝을 골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의 표정
훌륭한 짝을 골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의 표정 ⓒCHIP SOMODEVILLA VIA GETTY IMAGES

오바마 부부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온 비결은 미셸이 2015년 엘렌쇼에세 밝힌 내용에서 엿볼 수 있다.

″내가 깨달은 건 작은 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우리가 함께 시작한 여정, 함께 느낀 기쁨, 함께 극복한 어려움, 아름다운 두 딸. 그런 게 중요하죠. 예를 들어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놓는 것, 똑같은 이야기를 백번째 들으면서도 처음 듣는 시늉하는 것,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죠.”

늘 진화하는, 아무데나 벗은 양말에 대해 관대한 그런 관계라... 성공의 비결이 따로 없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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