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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배달만 허용' 뉴욕 맛집 앞에 배달원들로 긴 줄이 생겼다 (사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지만, 안전 거리는 지켜지지 않았다

18일 '카본' 앞
18일 '카본' 앞 ⓒtwitter/dpteran

미국에서는 23일(현지시각) 한 식당 앞에 모인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 시내 모든 식당이 배달 영업만 하기 시작한 지난 17일, 인기 이탈리안 식당인 카본 앞에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는 배달원과 포장 손님들을 찍은 사진이다. 이곳은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들도 자주 찾는다고 말할 정도로 잘 알려진 ‘맛집’이다.

지역 푸드 매체 Eater는 이날 오후 7시반경부터 사람들이 가게 문 앞을 둘러싸기 시작했다며, 식당 안에서 부르는 대기번호를 빨리 듣고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배달원들 대부분이 문 앞에 모여있었다고 전했다. 정부가 권장하는 ‘1.8미터 간격’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 역시 매우 소수였다고도 전했다. 상황이 알려지자 30분이 지나 오후 8시경에는 경찰까지 출동해 혼잡한 현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사진을 본 시민들은 해당 식당이 1인당 통상 45~50$ 정도를 지불할 정도로 비교적 음식값이 비싼 곳이라는 점을 들어 ‘배달원들이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빈부격차 심한) 맨해튼에서 외출 자제령을 내리면 볼 수 있는 암울한 풍경’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뉴욕주는 지난 17일부터 모든 식당들에 대해 테이크아웃과 배달 영업만을 허용해 둔 상태다. 영업을 할 때는 사람 간 거리를 최소 1.8미터로 유지하라는 지침도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시내 식당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는 등 ‘홀 영업’을 중단했다. 

24일(한국시각) 현재 미국 뉴욕주의 누적 확진자는 총 2만3230명으로, 미국 내 다른 지역의 확진자 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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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경제 #뉴욕 #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