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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은 페이크다' 출연 중인 고양이가 보호소에 반환됐다

앞서 제작진과 보호소 간의 입양 절차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 김태우
  • 입력 2020.01.13 13:50
  • 수정 2020.01.13 13:53

tvN ‘냐옹은 페이크다’가 고양이 입양 절차를 둘러싼 논란 끝에 출연 중인 고양이 한 마리를 보호소로 돌려보냈다. 

유기묘보호단체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는 12일 밤 ”오늘 오후 고디바가 다시 저희에게 돌아왔다. 보호소 도착 후 잠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하여 편안히 쉬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디바(봉달이)는 ‘냐옹은 페이크다’에 출연 중인 고양이로, 유선호와 펜타곤 멤버 우석과 함께 생활하는 설정으로 비춰졌다.

고디바(봉달이)
고디바(봉달이) ⓒtvN

나비야 사랑해 측은 먼저 ”이번 고디바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냐옹은 페이크다’를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단체는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촬영 도중 고디바를 돌려보낼 경우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입양 과정에서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디바를 저희에게 돌려보냈다”라며 ”성실하게 대화에 임해주시어 그동안의 오해들을 정리하고 고디바를 무리 없이 돌려 보내주신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나비야 사랑해는 이어 ”이번 사건이 비록 과정에 있어서는 미흡하였지만 기본적으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일임을 고려하시어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에 대한 더 이상의 비판은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내 고양이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였다. 앞으로 저희는 올바른 고양이 입양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앞서 나비야 사랑해 측에 계약 내용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고양이를 입양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나비야 사랑해는 지난 5일 첫 방송 직후 ”기사로 접한 방송의 방향이 나비야 사랑해에 전달되었던 상황과 전혀 달랐”다며 계약 파기를 요청했다. 

냐옹은 페이크다
냐옹은 페이크다 ⓒtvN

나비야 사랑해 측은 ‘계약서상 입양 주체가 실제 양육자와 다르다‘는 것과 ‘출연자가 실제 거주지가 아닌 촬영을 위해 임시로 대여한 공간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문제 삼으며 ‘냐옹은 페이크다’ 측에 공식 항의했다. 

이후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나비야 사랑해 측의 주장을 시인하며 ”저희의 입양절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나비야 사랑해’의 기본 신념과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추후 방송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냐옹은 페이크다’ 측은 13일 TV리포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나비야 사랑해의 요청으로 봉달이를 반환했다”라며 “방송에 대한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디바가 보호소로 반환된 이후에도 ‘냐옹은 페이크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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