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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외부에 공개한다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한다.

  • 김원철
  • 입력 2018.04.29 11:32
  • 수정 2018.04.29 11:45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대외에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추가 브리핑을 열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핵실험장 폐쇄를)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폐쇄한다는)해당 핵 실험장은 이미 노후화돼 못쓰게 된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현장에 와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장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이같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공개 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에 대해서는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의 핵실험장 폐쇄 및 대외 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핵의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를 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조선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라며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위험이 문제인데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방지하는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일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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