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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박사방' 가담 추정 남성이 음독을 시도하고 자수했다

한 40대 남성은 유서를 남기고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했다.

검찰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 대한 수사 과정을 일부 공개하고, 경찰은 해당 텔레그램 방에 가담했던 ‘회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가담자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남 여수에서는 음독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를 했다. 이 남성은 자수 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N번방 성착취물을 소지하고 공유했다”고 진술했는데, 조사 중 이상 증상을 보였다. 자수하러 오기 전 음독을 한 것이었다. 남성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주빈. 2020. 3. 25.
조주빈. 2020. 3. 25. ⓒ뉴스1

지난 27일에는 한 40대 남성이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해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 남성은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같이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진신고’ 기간 도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뉴스1에 ”성착취물 공유를 불법이라고 인식하지 못한 박사방 이용자들은 밑도 끝도 없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범죄 정보 공개를 조건으로 자진 신고를 허용한 뒤 처벌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협조시 형사 처벌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제언이다.

다만 가담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식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용서는 피해자가 해야 하는 것이다. 가담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여론이 뒤바뀌어 피해자를 부정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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