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에 투신했던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10일 경찰은 청담대교 북단 수면에서 해당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1구 발견했다고 밝혔다.
40대 직장인인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새벽, 한강 영동대교에 투신했다. 남성이 남긴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남성의 유서가 들어 있던 가방에는 신분증과 지갑 등이 있었으나 핸드폰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박사방 가입자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과 유서, 가족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의 투신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박사방에 가담했던 남성이 음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음독 후 경찰에 자수를 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사방 가담자들의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전문가들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정식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뉴스1에 “용서는 피해자가 하는 것이다. 가담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여론이 뒤바뀌어 피해자를 부정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