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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에 입금했다며 투신했던 40대 남성의 시신이 한강에서 발견됐다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다는 유서를 남겼다.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에 투신했던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10일 경찰은 청담대교 북단 수면에서 해당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1구 발견했다고 밝혔다. 

40대 직장인인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새벽, 한강 영동대교에 투신했다. 남성이 남긴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한강 수색 중인 경찰과 소방 구조대원들. 2020. 3. 27.
한강 수색 중인 경찰과 소방 구조대원들. 2020. 3. 27. ⓒ뉴스1

남성의 유서가 들어 있던 가방에는 신분증과 지갑 등이 있었으나 핸드폰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박사방 가입자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과 유서, 가족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의 투신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박사방에 가담했던 남성이 음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음독 후 경찰에 자수를 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사방 가담자들의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전문가들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정식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뉴스1에 “용서는 피해자가 하는 것이다. 가담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여론이 뒤바뀌어 피해자를 부정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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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조주빈 #한강 #박사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