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금천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5일 처음으로 나왔다. 독산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74세 여성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송구합니다”라며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 금천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유 구청장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16일 중국 청도지역을 다녀온 후, 2월 24일 금천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한 결과 2월 25일 오전 1차 양성판정이 확인되어 현재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유 구청장은 이어 ”확진판정을 받은 후 확진자의 거주지 및 인근일대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동거인(3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및 검체 조사도 의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겠다고도 적었다.

금천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 경유자 입국 금지’ 주장에 대해 ”중국인이 밀집해 사는 지역, 예컨대 구로, 영등포, 금천 등에서는 확진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반박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마포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김포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이다. 이 남성은 24일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의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발열과 오한 증상이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고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 남성은 24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동구에선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와 그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의 집계를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3명이다. 그러나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내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