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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취재단이 베이징에서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 이진우
  • 입력 2018.05.21 19:35
  • 수정 2018.05.21 19:39
ⓒ뉴스1

북한이 23~25일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1일 정부는 북측에 접촉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징에 도착한 공동 취재단은 남북 정부간 논의 상황을 지켜보며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에 기자단 명단을 재차 통보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판문점 연락 사무소가 마감하는 오후 4시 이후에도 채널을 열어놓은 채 북측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접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에 따르면 북측 연락관은 평소처럼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 통화를 했지만 남측 기자단 명단 접수와 관련해선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간 판문점 연락 채널은 원래 오후 4시에 닫히지만 오늘은 계속 주기적으로 접촉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도 자신들이 필요할 때 채널을 닫지 않고 계속 열어둔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래 채널을 닫는 오후 4시쯤 북한에 시간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전달하지 못한 채 판문점 연락채널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판문점 채널이 정상근무하는 22일에도 계속 접촉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북측은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에 초대했다.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 각각 4명씩으로 취재진 수를 제한해 통신사에서는 뉴스1이, 방송사에서는 MBC가 공동취재단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까지도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받지 않으면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불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위성 사진 등을 통해 북한이 기자단을 위한 전망대 설치 등 행사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각에선 남측 언론만 제외하고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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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통일부 #취재단 #판문점 연락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