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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영철이 폐회식에 온다

우리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에도 올라있는 인물이다.

ⓒ한겨레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통보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에도 올라있는 인물이다.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이날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고위급대표단은 단장과 단원 1명(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하는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을 면담할 예정이다. 제안받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접촉 관련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전달할 지 주목된다.

이번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도 미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개회식을 계기로 한 ‘펜스-김여정 회담’ 불발 이후 또 다른 북미 고위급 간 접촉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영철은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대화에 관여한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정부는 김영철을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기획한 배후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가 지난해 소니사 해킹 사건 당시 직접 해킹 명령을 내린 당사자로 본다. 

이 때문에 김영철을 대남 강경파로 꼽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김영철은 2013년 3월5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나와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발표하며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한 적도 있다. 때로는 강경하고 때로는 융통성을 보이는 협상 전문가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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