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06월 14일 17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14일 18시 06분 KST

"케이팝은 악성 암" 북한 김정은이 북한 청년들에게 "K팝 콘텐츠 시청 시, 목숨 각오하라"고 강력 경고를 날렸다

김정은은 지난 12월, 북한 내 문화를 규제하는 ‘반동사상 문화 배격 법’을 새롭게 도입했다.

Reuters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케이팝(K-Pop)’을 악성 암으로 규정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북한 청년들 사이  한국 음악, 드라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케이팝이 북한 청년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말투, 행동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김정은의 말이다. 이는 케이팝을 몰래 소비하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경고의 의미이기도 하다. 

김정은은 지난 12월, ‘반동사상 문화 배격 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대한민국 및 서양의 문화 콘텐츠 유입을 막고 시청을 제한하기 위한 법이다. 북한의 모든 기관 및 간부, 기업, 주민들에게 적용된다. 기존에 케이팝 콘텐츠를 시청 및 소지한 북한 주민은 최대 5년의 형량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새로운 법 아래서는 최대 15년의 힘든 노동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케이팝 콘텐츠를 몰래 유포하는 자는 당국의 판단하에 ‘숨을 뺏길‘수도 있다. 영상 시청 외, 케이팝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대한민국 식’ 글을 쓰거나 말투를 사용해도 2년의 노동형에 처해질 수 있다. 

The Chosunilbo JNS via Getty Images
BTS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5월에 ‘이’라는 성을 가진 한 북한 주민은 케이팝 콘텐츠를  몰래 유통하다가 500여 명의 군중 앞에서 생명을 뺏겼다. 일종의 본보기인 셈이다. 

데일리NK를 통해 한 북한 소식통은 ”요즘 케이팝 동영상을 보다가 적발되면 생명을 각오해야 한다. 다음에 누가 벌을 받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위의 누군가가 케이팝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유포한 사실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으면 7년 형을 받을 수 있다. 북한 전 주민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인터내셔널의 수석 편집장 이시마루 지로는 ”김정은은 이미 케이팝이 북한의 문화에 깊이 침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를 방치하면 젊은 북한 세대가 북한보다 남한을 선호하고, 앞으로 북한의 독재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믿는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