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어린이의 일상을 찍어 게재하는 북한판 ‘보람튜브’ 유튜브 채널이 등장했다.
최근 북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New DPRK’에는 지난달 26일부터 어린이 브이로그(일종의 영상일기)가 세 편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자신을 평양에 사는 7세 어린이라며 ”오늘부터 이수진이의 1인 TV를 시작하겠다”고 알린다.
주인공 어린이의 하루가 담긴 해당 영상들은 평양 소재 고급 아파트 내외부를 배경으로 한다.
북한에서는 일반인이 접속할 수 없는 유튜브에 이 같은 영상이 올라온 것은 북한 당국의 새로운 선전 및 선동 정책이 유튜브로 향해 있음을 방증한다.
앞서 유튜브 채널 ‘Echo DPRK’에서도 자신을 ‘평양의 은아‘라고 소개한 유튜버의 ‘먹방’ 등 브이로그 영상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채널들은 북한을 여느 나라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국가로 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5일 YTN에 ”유튜브의 활용은 중간 단계에서 악의적으로 왜곡이나 가공도 할 수 없고 특히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효용성도 크기 때문에 초보적인 시범 단계를 거쳐 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같은 방식은 ”북한이 대미, 대남을 넘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북한의 이미지를 ‘3대 세습 독재국가‘에서 ‘보통 국가’로 탈바꿈시킨다”며 ”뉴미디어를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향후 더욱 공세적인 선전 선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