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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과격 행동 이유는 리설주가 그려진 대북 전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대북전단을 이유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다.

북한이 개성에 위치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건 한국 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반발이었다. 대북전단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 정도로 북한이 강경하게 나온 것은 그 전단의 내용 때문이라는 러시아의 분석이 나왔는데, 탈북민단체 측은 이를 부인했다.

29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駐)북한 러시아 대사는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탈북민 단체가 뿌린 전단이 북한 지도자의 아내를 추잡하고 모욕적으로 묘사했다”라며 ”포토샵까지 이용한 저열한 방식으로 이뤄져 북한 지도부는 물론 주민들도 강렬하게 반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과 리설주. 2017. 9. 10. 
김정은과 리설주. 2017. 9. 10.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앞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탈북민 단체가 뿌린 전단이라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와 일본 포르노 표지를 합성한 사진이 게시됐다. ‘설주의 사랑’이라는 글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일본어로 쓰여 있어 합성 사진임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마체고라 대사의 말인즉, 북한에서 사실상 ‘최고 존엄’으로 여겨지는 김 위원장에 이어 높은 위상을 갖고 있는 리설주에 대한 모욕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북민 단체는 이같은 분석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조선일보에 ”우리는 그렇게 급이 떨어지는 대북 전단을 보내지 않는다”라고 밝혔으며, 리설주의 사진을 합성한 전단은 7년 전에 살포된 것이라고 한다. 마체고라 대사가 언급한 전단이 이 전단이 아니라 유사한 비방 내용이 담긴 다른 대북전단이었을 수도 있고, 그가 사실 관계를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보다 대북 전단을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며 ”최고 존엄에 대한 중상 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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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리설주 #대북전단